영양제 먹어도 소용없는 이유? 내 몸의 영양소 훔쳐가는 약 도둑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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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봉투 옆에서 피로를 느끼며 고민에 빠진 50대 한국인 남성의 모습
약 봉투 옆에서 피로를 느끼며 고민에 빠진 50대 한국인 남성의 모습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약 봉지 속에 숨겨진 비밀

최근 들어 유난히 기운이 없고 입안이 자주 헐거나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단순히 노화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우리가 매일 먹는 약이 몸속의 필수 영양소를 밖으로 내쫓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를 의학계에서는 약이 영양소를 훔쳐간다는 의미로 드럭머거(Drug Mugger)라고 부릅니다. 약 성분이 몸 안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특정 영양소의 합성을 방해하거나 배출을 촉진하면서 영양 결핍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고혈압약을 오래 복용하면 근육이 떨리는 이유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흔히 처방되는 이뇨제 계열의 약물은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지만 우리 몸의 미네랄 균형에는 비상이 걸리게 만듭니다.

아연과 마그네슘의 강제 배출

이뇨제는 소변을 통해 수분을 배출할 때 마그네슘과 아연 같은 중요한 미네랄을 함께 끌고 나갑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면 눈 밑이 떨리거나 근육에 쥐가 자주 나게 되며 아연 결핍은 면역력 저하와 미각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장기 복용자 중 상당수가 이유 없는 피로감을 호소하는데 이는 세포의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가 마그네슘 없이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식탁 위에 놓인 다양한 약병과 신선한 채소 과일을 비교
식탁 위에 놓인 다양한 약병과 신선한 채소 과일을 비교

당뇨약 복용 시 반드시 비타민B12를 챙겨야 하는 까닭

당뇨 관리의 핵심인 메트포르민 성분은 혈당 조절에는 탁월하지만 장에서 특정 비타민이 흡수되는 길목을 차단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주요 복용 약물 고갈되는 영양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고혈압약(이뇨제) 마그네슘, 아연 근육 경련, 만성 피로
당뇨약(메트포르민) 비타민 B12 손발 저림, 기억력 저하
고지혈증약(스타틴) 코엔자임 Q10 근육통, 무력감

위 표에서 보듯 당뇨약을 오래 드신 분들이 겪는 손발 저림 증상은 당뇨 합병증이 아니라 비타민 B12 결핍으로 인한 신경 손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과 신경계 유지에 필수적이므로 보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지혈증약이 심장 에너지를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은 현대인의 필수 약으로 꼽히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항산화 성분을 줄어들게 합니다.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는 경로를 차단하는데 이때 심장과 근육의 에너지원이 되는 코엔자임 Q10(CoQ10)의 생성 경로까지 함께 막아버립니다. 이 성분이 부족해지면 심장 기능이 약해지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근육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위장약을 습관적으로 먹으면 뼈 건강이 위험해집니다

속쓰림 때문에 제산제나 위산 분비 억제제를 즐겨 드시는 분들이라면 칼슘과 철분 흡수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우리 몸이 음식물 속의 칼슘이나 마그네슘을 흡수하려면 충분한 위산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약으로 위산을 강제로 억제하면 미네랄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분들이 제산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골다공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물 한 잔과 함께 영양제를 섭취하며 건강한 미소를 짓고 있는 60대 한국인 부부
물 한 잔과 함께 영양제를 섭취하며 건강한 미소를 짓고 있는 60대 한국인 부부

오늘부터 당장 실천하는 영양소 도둑 방어법

약 복용을 중단할 수는 없기에 우리는 똑똑한 보충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약을 먹는 시간과 영양제 섭취 시간에 간격을 두는 것입니다.

특히 미네랄 영양제는 약 복용 전후로 최소 2시간 이상의 차이를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매일 식단에 브로콜리나 시금치 같은 녹색 채소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약으로 인해 빠져나가는 마그네슘과 엽산을 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영양소 보충 시 이것만은 꼭 주의하세요

무턱대고 많은 영양제를 한꺼번에 먹는 것은 오히려 간과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약하신 분들은 마그네슘이나 칼륨 보충제를 고용량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 농도가 너무 높아져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성분은 복용 중인 약의 효과를 너무 강하게 만들거나 반대로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새로운 영양제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담당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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